WOD 야간경기는 2016년에 이어 두번째였다.
아직 5월인데도 한 낮엔 너무 더운탓에 공원에서의 야간경기는 경기를 마치고 나서도 산뜻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start에서 2번 컨트롤까지는 무난했다.
하지만 3번 컨트롤을 찾고자 할 때 데크가 있는 곳을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파라솔이 여러대 펼쳐져 있는 곳이 그곳인가 싶어 순간 현재 위치를 잃었다.
다행이 계단을 보고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3번 컨트롤의 디스크립션이 길과 길의 교차지점인데
혹시 계단과 길의 교차점으로 표시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4번 컨트롤은 건물뒤에 있었는데 사소하지만
건물 오른쪽으로 돌아가기 보다는 왼쪽으로 바로 찾아들어갔다면 몇 초를 단축시킬 수 있었을 것 같다.
5번 컨트롤에서 6번 컨트롤까지는 정말 장애물이 없는 평지길이었는데
러닝훈련을 하면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결정적인 실수는 7번 컨트롤이었다.
6번에서 급한 마음에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갈림길 자측으로 빠졌어야 하는데
우측으로 달려가면서 나에 현재위치와 지도상 위치에 착오를 일으켰다.
아마도 낮이었다면 달리는 중에 마커 확인이 가능했을 것 같은데 야간경기라 그랬을까
지나쳐 버리면 잘 보이지 않았다.
두번째 결정적 실수.
9번 컨트롤. 무조건 달리다 보니 좌측으로 길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주택가로 직진.
앞에 보이는 휀스를 보고 컨트롤을 맞게 찾았다고 확신하면서 컨트롤마커 설치가 잘못된게 아닌가
의심하며 시간 초과.
지나친 길을 되돌아 나오며 9번 컨트롤 발견 ㅜㅜ(의심하지 말지어다)
finish까지 무난하게 들어왔지만 이번 경기에선 스프린트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평지에서 러닝 훈련이 필요하다고 느낀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