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제주도연맹 대회가 5번째를 맞이하였다. 다섯번 째 중 네 번을 참가했으니 이제 제주도대회는 1년의 일정중 빠뜨릴 수 없는 경기가 되어가는 것 같다. 경기장 풍경도 다르고, 재미있는 코스에 푸짐한 상품과 경품, 대회참가 후의 여행까지~~
이번 경기는 스프린트 경기로 좁은 경기장에서 3.6km 거리에 23개의 컨트롤을 찾아야 하는, 쉼 없이 찾고 또 찾아다니는 스프린트의 특성을 잘 살린 코스였던 것 같다. 또한 2개 이상의 루트를 선택해야 하는 원칙에 충실한 코스설정이었기에 각자의 실력을 테스트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던 경기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결과는 27분 20초로 3위, 순위는 그야말로 행운이었다. 요즘은 내 실력에 의해서가 아닌 다른 선수들의 실수로 인해
순위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잘하는 선수들이 불참하거나 컨트롤 미스로 인해 어부지리로 얻은 3등이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실력을 키워서 순위를 끌어올려야겟다는 다짐을 수없이 해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경기속도는 여전히 큰 숙제이다. 구간기록 상위권이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3위를 한 것은 전체 참가자 중
미스율이 가장 낮게 나왔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속도는 엉망이었지만 네비게이션이 그런대로 잘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되기에 조금은 안심이 되는 점이다. 이번 경기에서 실수했던 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5->6번은 중간 숲 속에서 지도와 지형이 매칭되지 않아서 두리번거리는 실수가 있었고, 6->7번은 도로쪽 루트를
선택했으나 이미 6번에서의 탈출방향이 왼쪽 루트를 향하고 있어서 경로를 수정했었고, 7번 가까이 가면서
두리번거리는 실수를, 14->15번은 방향을 잘못잡아 선형식생 왼쪽으로 진입해서 돌아오는 실수를,
16->17번은 컨트롤지점을 약간 지나쳐서 되돌아오는 실수 등이 있었다.
루트에서의 문제점은 6->7번을 도로쪽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것, 13->14번을 울타리 통과지점을 이용하지
못했던 것, 18->19번은 5번 가는 식생지역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