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경기장 오밀조밀 나름 재미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실수.
아니 매번 반복하는 건 실수가 아니라 실력이 분명하다.
어느 분의 이야기처럼 오리엔티어링 3년차면 잘 할 때도 됬다셨는데 ㅠㅠ
계획성도 없고 늘 말만, 맘만....
결국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다.
그나마 올해 부터 시작한 동생 승창이에게 몇몇가지 문제점을 듣고
내가 경기에서 어떤 잘못을 하는지 좀 더 정확히 알게 되었다.
물론 체력훈련은 기본으로 하고 기술적인 면에서 오류에 대해 몇가지 들어보면 아래와 같다
1-->2 디스크립션에서 바위벽을 보고 울타리로 착각.
2번과 15번 사이에서 정확한 내 현재 위치를 파악했음에도 '울타리'를 찾느라 14분이나 소요했다.
실수라 하기에도 너무 어이없는 멍청한 행동이었다.
* 디스크립션에 의존하기 보다 지도에서 컨트롤의 정확한 위치와 주위 지형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특히 공원이나 대학 내 건물이 많은 경우 지도에서 건물과 도로의 모양을 정확하고 빨리 알아채는 것이
중요하다.
5-->6 진행하면서 어느 쪽으로 갈까 고민을 많이 했다. 컨트롤은 바위벽 아래 있었다.
하지만 난 고민하다 우측으로 올라갔는데 '아차!!!' 바위벽 아래 있는 것을 알고
다시 내려와야했다. ㅠㅠ
* 컨트롤의 위치는 진행방향에서 쉽게 찾을 수 없지만 오히려 역방향에선 노출되기 쉽다.
물론 모든 경우는 아닐지라도 ......
8-->9 이 또한 위 5번에서 6번의 경우와 비슷하다.
9-->10 도로를 충분히 활용했어야 했다. 수풀사이에서 치고 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순간 10번과 13번 컨트롤
위치를 착각했다. 바위벽을 올라 큰 호수를 만나고서야 내가 있는 위치를 파악했다.
* 어설픈 직공보단 도로를 충분히 이용하는 것이 정확한 컨트롤 위치를 찾는데 효과적이다.
22-->23 20번에서 21번으로 이동 중 독립수 앞에 놓인 컨트롤을 보고 당연히 23번일거라 확신을...
다른 클래스의 컨트롤일 거란 생각은 아예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지도를 대충 보고 움직이며 놓침.
* 어림잡아 짐작하지 말자.
하고자 맘은 있지만, 아무것도 실행하지 않은 결과...
경기도연맹대회에선 좀 더 침착하게 제대로 하나씩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