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 경북연맹대회 이후 오랫만에 비교적 긴 거리를 달렸는데, 역시나 체력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16번부터 양 다리에 근육경련이 시작되어서 초반을 제외하고는 거의 달리지를 못했던 경기였다. 다행스럽게 익숙한 경기장이어서 그런지 참가자중 유일하게 미스율 10% 이하로 큰 실수가 없었기에 순위면에서는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핵심구간이었던 8번에서 9번은 능선을 타지 않고 아래로 내려왔는데, 결과는 17분대, 그 구간에서 작은 실수 2번이 있었고 달리는 속도를 감안했을 때 크게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22번부터 골인지점까지 세 명의 선수가 거의 나란히, 또 각자가 생각했던 루트대로 경쟁을 했던 시간은 오리엔티어링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었던 흥미로운 구간의 연속이었다.
좋은 경기장에 좋은 지도, 빡시고 흥미로운 코스, 함께 땀흘린 선수들, 포근한 날씨까지 더해서 늦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다. 대회준비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