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어이없는 실수를 한 경기였다.
비가 오고 등행거리가 높아 실수를 줄이고 조심하며 경기에 임하려 했다.
1번 부터 나름 신중히 시작했는데.
문제는 2번컨트롤을 찾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요하게 되었다.
나보다 앞서 출발했던 경북연맹 김순희 선수를 만나면서 순간 욕심이 ㅠㅠ
1번에서 2번 컨트롤을 찾을 때 남서쪽으로 이동하려 했는데 김순희 선수와 서원하 선수가 남쪽으로 이동하며 오르막을 오르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같은 방향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물론 오르막을 오르면서 남서쪽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두 사람을 쫓아 갔던데 문제였다.
먼저 올라간 김순희 선수가 다시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는 모습을 보며 확실히 2번 컨트롤이 위에 있다고 확신을 갖게 되면서 시간은 더 벌어지게 되었다.
결국 한 참 후에야 내가 잘못 올라왔던 것을 깨달았으나 2번 컨트롤을 바라보면서도
그 컨트롤이 설치된 길이 아닐거라 생각했다.
왜냐면 길을 내려다 보았을 때 우측에 데크길이 보였는데 지도에는 데크길로 되어 있지 않아 다른길로 생각한것.
하지만 더이상 지도와 현 지형을 비교했을 때 컨트롤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 후
2번 컨트롤 자리로 내려와 컨트롤 순번을 확인하고자 했는데...32번을 보았을 때
내 자신에 대한 실망과 어이없음으로 의욕이 뚝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다시 맘을 추스리고 경기에 임했는데 계속해서 2번 컨트롤의 실수가 맘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4번--->5번 컨트롤 이동시 등고선 타기를 했는데 좁은 골짜기가 여럿이었기에 이동이 그리 쉽진 않았다.
차라리 4번 밑으로 내려와 길을 따라 이동하는게 시간 단축을 위해 나은 방법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번 경기에선 컨트롤과 컨트롤 이동시 골짜기의 물길 혹은 길의 꺽이는 부분을 이용했다.
특히 8번--->9번컨트롤 이동시에는 나침반 방향과 보측을 이용해 이동했는데 나름 정확하게 찾을 수 있었다.
9번--->10번이동은 식생이 이동하기에 쉽지 않을 것 같아 골짜리 물길을 따라 이동했는데 괜찮은 방법인지 의문이다.
그리고 10번--->11번 컨트롤 이동시에는 식생 구분을 확인하며 오르막을 올라 등고선 타기로 이동했는데
골짜기 물길 이동도 쉽지 않았지만(너무 미끄러워서...) 급경사의 등고선 타기가 쉽지 않았고,
자칫 발을 헛디뎌 떨어질 것이 무서웠던 코스였다.
일단 11번을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이렇게 등고선 타기를 한게 맞는 건지???
2번 컨트롤을 찾는데 어이없는 실수를 했던 것만 제외하면 큰 실수는 없었던 경기였기에 실망과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그리고 경기장으로의 이동에 대한 공지, 점심식사 등등 경기 진행에 대한 아쉼움도 있었다.
하지만 타 지역 반가운 얼굴들~주니어대표 선수들이 함께 한 경기여서 즐거움 또한 남는 경기였다.